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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광고들을 떠올려 보라. 언제부터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에 우아한 이미지가 가미되기 시작했는가. 두 사진은 1990년대 냉장고와 2010년대 냉장고를 비교한 것이다. 과거 광고가 실용성과 기능을 강조했다면 오늘날엔 밤하늘 별과 함께 고급스러운 멜로디가 깔리며 기존의 단순한 가전제품 이미지를 벗어나 ‘고급스럽고 우아하다’는 이미지를 덧씌운다. 이를 이미지가 실재를 넘어섰다고 표현한다. 즉 실재하는 것보다 더 현실성 있게 느껴지는 이미지가 실재를 장악함으로써 상품의 가치가 그 이미지로 매겨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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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트릭스’는 보드리야르의 책 ‘시뮬라시옹’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영화는 기계가 만든 가상세계 메트릭스와 인간과 기계가 대립하는 현실 세계를 넘나들며 무엇이 현실인지를 관객에게 고민하게 만든다. 실재보다 더 진짜 같은 이미지가 즐비한 세상에서 우리는 소비의 방향성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양승민 생글기자(대건고 1년) mario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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