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가 출시까지 적어도 5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애플카 개발 작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최종 출시까지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주행 시스템 개발과 차량 내부 및 외부 차체 설계 등을 담당하는 인력을 아직 소규모로 꾸린 상태다. 또한 해당 조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애플카 출시까지는 최소 5년에서 7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외신 보도를 통해 애플이 테슬라 출신 임원과 엔지니어를 영입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이 제3의 자동차 협력사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공급하는 방안을 꾸준히 검토한 점에 비춰 자체 자동차 제조 노력을 포기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말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애널리스트도 애플이 2024년까지 애플카를 출시하겠다는 목표에 대해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카의 성공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애플이 딥러닝·인공지능에 뒤처져 있기에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개발을 시작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하더라도 빠르면 2025~2027년에야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며 "2028년 이후로 미뤄져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협력을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는 애플과의 협력설에 대해 "초기 단계 협의를 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이날 현대차그룹주는 줄줄이 급등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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