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년(8일 기준)간 15.4% 상승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5.8배로 미국(23배) 대비 저평가됐지만, 전기차·음식료·주류 등 일부 업종이 단기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해외 종목을 골라내기란 쉽지 않다.
펀드를 통하면 리스크를 분산하면서 성장의 과실도 함께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최근 1년간 국내 중국펀드는 평균 35.8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 상승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상하이종합지수는 15.4%, 홍콩항셍지수는 -2.39%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KB자산운용은 업종별로 펀드를 분산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4차 산업혁명 펀드와 가치주 펀드를 섞는 식이다. 예컨대 플랫폼과 정보기술(IT)에 투자하는 KB통중국4차산업펀드와 KB통중국고배당펀드를 동시에 투자하면 성장주와 가치주로 고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과 아시아에 분산 투자하는 미래에셋아시아그로스펀드를 추천했다. 자산의 60%를 중국에, 나머지는 아시아 10개국에 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내수 잠재력에 베팅하고 싶으면 중국 본토 펀드가 유망하다. 본토는 내수주와 헬스케어 비중이 높고, 홍콩에는 기술주가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본토 펀드는 미·중 갈등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도 있다. 미래에셋차이나본토, KB중국본토A주 등이 대표적 상품이다.
수익률은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와 KB중국본토A주가 높다. 최근 1년 각각 78.01%, 60.2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차이나그로스펀드는 편입 비중 1~3위 종목이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투안 등 플랫폼주다. KB중국본토A주펀드는 만화화학, 초상은행 등 경기민감주를 주로 담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