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10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51명 늘었다고 11일 발표했다. 확진자가 500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겨울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30일 451명 이후 41일 만이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감염병 재생산지수(환자 한 명이 전파하는 환자 수)가 이번주 0.88로 고무적인 상황”이라며 “지금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1주일 후 하루 600~700명 정도 (신규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환자는 여전히 많다.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신고된 환자 중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는 24%에 이른다. 요양병원, 요양원 등 고령층이 많은 시설에서의 전파도 계속됐다. 위중증 상태인 환자는 395명에 이른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실내 생활이 늘면 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며 “난방기 등의 바람은 사람 대신 천장이나 벽을 향하도록 하고 두 시간마다 한 번씩 자연 환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선정 작업은 마무리 단계다. 의료기관 종사자, 성인 만성질환자는 물론 만 50~64세 성인도 포함돼 3200만~3600만 명 정도가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백신접종 임상시험이 폭넓게 이뤄지지 않은 소아·청소년은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정 본부장은 “계약한 5600만 명분은 허가 연령인 청소년을 제외한 4400만 명 인구 대비로 보면 120%가 넘는 물량”이라면서도 “재접종, 허가 이슈 등이 남아 있기 때문에 추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개별 제조사와 협의 중”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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