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와 인터콥(InterCP International)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576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서 12월까지 해당 기도원을 방문한 사람은 모두 2797명으로 이 가운데 924명(33.0%)이 검사를 받았으며 126명(13.63%)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중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 및 모임을 통해 총 450명에게 추가 전파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방문자 중 67%는 아직도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중 상당수는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지 않거나 방문 사실을 부인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BTJ열방센터발 확진자가 대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은 "BTJ열방센터의 비협조적 태도는 사회 전반에 상당한 피해를 미칠 수 있다"며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 사이의 BTJ열방센터 방문자는 조속히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방문자와 접촉 후 이상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검사를 받아 달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지자체별로 '방문자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시행해 방문자들이 신속하게 검사를 받도록 하는 한편 경찰청과의 협조를 통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강제처분도 강력하게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모임에 참석하셨던 분들 중 다수가 휴대전화를 꺼 놓았던 상황으로 역학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까지 양성률을 고려해볼 때 아직까지 검사를 받지 않으신 분들의 양성률도 낮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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