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작물(GMO) 수입에 소극적이던 중국이 돼지 사육 증가에 사료용 GMO 옥수수 2종의 수입을 추가로 승인했다.
중국 농무부는 동물사료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GMO 옥수수 2종을 지난달부터 수입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번에 허가된 2종의 GMO 옥수수는 바이엘과 신젠타의 제품으로, 병충해에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선 2019년 하반기 창궐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한풀 꺾이면서 지난해부터 돼지 사육이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창장 대홍수 등으로 작물 생산과 유통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쌀, 밀과 함께 3대 식량으로 꼽히는 옥수수 가격이 뛰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정부 비축 옥수수를 공급하고 자국 생산을 늘리는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은 2000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이후 GMO 농산물 수입 개방 요구를 계속 받아왔으나 자국 농업 보호와 농민 반대 등의 이유로 개방을 미뤄왔다.
2017년부터 연간 5종 안팎의 GMO 농작물을 수입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목화와 같은 비식용에 집중돼 있다. 콩과 옥수수 GMO는 수확해 처리한 완제품만 수입 중이며 GMO 종자 수입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자국 업체인 베이징다베이농이 개발한 GMO 옥수수와 콩의 재배를 곧 시작할 계획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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