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가 60분에서 80분 방송으로 더 길어진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측은 "12일 부터 신년을 맞아 60분 방송에서 80분으로 시청자를 만난다"고 밝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24년 째의 아카이브를 다시 보며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재재&재필의 재보자가 시즌2로 새롭게 시작된다. 20여 년 전에 방송되었던 아카이브를 현대적 의미로 해석하고, 지금의 재미로 다시 보는 재보자 시즌2는 순간포착 역사를 넘어서, 2021년, 20대가 다시 봐야할 이유를 제시한다.
재남매가 어린 시절 몰두했던 스타 소녀시대와 비가 있었던 것처럼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도 누군가를 열렬하게 좋아했던 주인공들이 등장했다.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과 문화를 뜻하는 ‘팬덤’이 재보자 시즌2의 첫 번째 주제다.
김광석을 너무 좋아해 김광석의 모든 노래를 기타연주와 함께 훌륭하게 불렀던 4살 리틀 김광석 이관수 어린이 (802회 방송)는 한글도 모르는 꼬꼬마 팬이지만, 故김광석의 표정이며 작은 동작 하나하나를 기억할 만큼 깊은 팬심을 보여줬다.
또 나훈아를 동경해 인생의 동반자로 여기던 643회 박연봉 씨가 운전하는 택시는 온통 나훈아 사진으로 도배할 정도로 나훈아 형님에 대한 진한 애정을 과시했다.
순간포착을 통해 꿈을 이룬 팬도 있었다. 나만의 왕자님으로 여기며 가수 조성모를 열렬히 사랑했던 161회 (2001년 방송) 조성모 아줌마 이충남 씨다. 멸치 장사를 하면서 끊임없이 조성모 노래를 부르고, 조성모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인 충남 씨는 순간포착을 통해 나만의 스타를 직접 만나는 영광을 얻어 팬들의 부러움을 샀었다. 그녀의 조성모에 대한 사랑은 여전할지, 20년이 지나 지금 다시 만나본다.
정보접근의 어려움 때문에 영웅시되던 20년 전의 팬덤과 SNS적 특징때문에 언제든지 활동을 알 수 있어서 내적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지금의 팬덤 문화, 그리고 일명 ‘덕통사고’ 20년 전 순간포착에 출연한 ‘찐팬’부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현재 팬클럽의 진정한 팬덤의 얘기까지 과거를 통해 현재를 보여주는 순간포착 재보자 시즌2는 코로나19 시기 가장 따뜻한 겨울밤을 선사할 것이다. 오늘밤 9시 방송.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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