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자체브랜드(PB)와 단독 상품 등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라이브커머스 등 모바일 콘텐츠를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해 차별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패션 중심이던 PB 카테고리를 식품과 리빙 등으로 넓혔다. 지난해 5월 건강식품 PB ‘데일리 밸런스’를 선보였다. 데일리 밸런스의 콜라겐 5000㎎을 담은 ‘프렌치 콜라겐 5000’은 주문금액 50억원을 돌파했다. 신선식품 PB ‘하루일과’는 경북 의성의 고당도 세척사과와 경북 신비 복숭아, 레이니어 체리 등을 판매해 주문수량 1만8000세트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집 꾸미기 용품 등을 판매하는 리빙 PB ‘올타’를 출시했다.
올해는 뷰티 등 다른 영역에서도 자체 상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헬스앤드뷰티(H&B) 부문을 신설했다. 향후 건강식품과 뷰티 등 글로벌 전문 기업과 협업 등으로 고품질 상품을 개발하고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가성비 높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지난해 라이브커머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보유한 방송 제작 인프라와 TV홈쇼핑 진행 경험을 바탕으로 라이브커머스 분야에서도 차별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의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 ‘몰리브’는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다양한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김장 시즌 내놓은 절임배추 등 김장 상품 릴레이 생방송, 스타 트레이너 양치승 씨 협업 방송 등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며 누적 방문자 수 250만 명을 넘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도 몰리브를 통해 차별화한 콘텐츠 발굴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내에 모바일 생방송 전문 PD와 MD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콘텐츠 부문을 신설했다. 모바일 라이브 콘텐츠와 서비스 전략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도 꾸렸다. 라이브커머스 주요 이용자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TV홈쇼핑 주요 고객인 4060에 특화된 콘텐츠를 모두 선보일 계획이다.
AI 기반 디지털 플랫폼도 구축한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부터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체험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가구와 가전 등 부피가 큰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AR뷰’,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처럼 쇼핑할 수 있는 ‘VR 스트리트’ 등이다.
올해는 모바일 서비스를 더 고도화한다. 패션 전문 플랫폼을 론칭해 소비자의 취향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콘텐츠와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소셜미디어형 커뮤니티 기능도 적용해 소비자가 자신의 패션을 공유하고 일반인도 인플루언서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