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배당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이 증권가에서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물가 상승은 먼 미래의 기대수익에 대한 할인률을 높여 성장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반면 단기간에 확정 수익이 나오는 저위험 배당주에 대한 수요는 높인다. 미국 투자자문사 야르데니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르데니 대표도 배당주 투자를 추천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다.
야르데니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되찾고 경제가 재개방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오는 2분기에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커짐에 따라 자산가격이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채 금리의 상승이 이러한 흐름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만약 미국 중앙은행(Fed)이 저금리 정책을 완화하기 시작하면, 국채가 이러한 변화의 영향을 가장 먼저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은 방어주 수요를 늘릴 수 있다. 고배당주도 이러한 시기에 주목도가 높아지는 방어주로 분류된다. 다음은 미국 투자정보업체 팁랭크스(Tiptanks)가 추천하는 미국 유망 고배당주들이다.
CTO의 지난해 3분기 정기 배당금은 주당 40센트였다. 이는 4분기에 1달러로 늘었다. 현재 이 종목의 연간 배당수익률(주당배당금/주가)은 9.5%에 달한다. 크레이그 구세라 팁랭크스 애널리스트는 이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67달러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이 종목의 12일(현지시간) 종가(45.95달러)보다 20달러 이상 높다.
이 회사가 배당에 쓸 수 있는 내부 현금은 지난해 7690만달러로 전년 대비 800만달러 이상 증가했다. 연간 배당금은 1.4달러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12일 종가(15.03달러) 대비 배당수익률은 9.3%에 달한다. 마이클 블룸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이 종목에 대해 매수 추천 의견을 내고 향후 12개월 목표주가를 20달러로 잡았다.
이 회사는 43분기 연속으로 배당을 해왔다. 보기 드문 기록이다. DHT의 주당 배당금은 연 80센트 수준이다. 12일 종가(5.78달러) 대비 배당수익률은 13.8%에 달한다. 피터 호건 케플러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이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고 목표주가를 7.4달러로 제시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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