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LG화학은 3.95% 오른 1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장중에는 104만5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코스피지수가 3.97% 폭등한 8일에도 LG화학은 99만9000원으로 마감하며 100만원을 넘지는 못했다. 이날 시가총액은 2조6825억원 불어나 70조5923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136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LG화학 주식을 550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60억원, 380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LG화학이 강세를 보인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12일 주요 증권사에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오는 21일 오전까지 제안서를 받고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는 최소 50조원으로 추정된다. 경쟁자인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은 이미 시가총액이 159조원을 넘어섰다.
IPO가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증권업계 분석이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PO를 진행하면 CATL 등 경쟁업체와 비교를 통해 2차전지 사업이 재평가받을 수 있다”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선제적 투자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파이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가 반등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11일(뉴욕 현지시간) 3% 넘게 떨어진 뒤 12일 4.72% 급등하며 하락분을 회복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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