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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은 지난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위해 실거주 요건을 채우려는 전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여기에 지난해 8월 지하철 5호선 연장 하남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등 교통 인프라가 개선돼 전셋값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하남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해 1월 3억1000만원에서 12월 6억원으로 두 배에 가깝게 뛰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전셋값이 두 번째로 많이 오른 지역은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불거진 세종시로 조사됐다. 세종시 아파트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해 1월 581만7000원에서 12월 851만3000원원으로 46.4% 상승했다. 세종 도담동 ‘도램마을10단지 호반 어반시티’ 전용 84㎡ 전셋값은 지난해 초 2억2000만원에서 연말 4억원으로 81.8% 올랐다.
세종에 이어 경기 광명(39.7%) 화성(39.3%) 용인(38.9%) 성남(32.1%)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서울에서는 성북구(28.4%)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세난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전세 공급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란 지적이다. 경제만랩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시작하지만 실제 입주까지 최소 4~5년 넘게 걸려 당장 전세 수요를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라며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난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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