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5개월여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12일 하루 허베이성(90명)을 비롯해 헤이룽장성(16명)과 산시성(1명)에서 총 107명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왔다. 이처럼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긴 것은 신장 위구르자치구에서 코로나19가 유행했던 지난해 7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수도 베이징과 인접한 허베이성의 12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성도 스자좡(84명)과 싱타이(6명)에서 나왔고, 무증상감염자도 15명 보고됐다.
중국은 베이징으로의 질병 유입을 막기 위해 베이징과 주변지역간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허베이성에서 베이징으로 통근하던 직장인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감염이 지난해 11월 초에서 12월 15일 사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자좡 확진자 다수가 농촌지역 노인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 국가위건위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노년층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접종대상은 감염 및 전파 가능성이 높은 18~59세였는데, 백신 임상연구 데이터가 쌓인 만큼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는 1000만회분 이상의 백신 접종이 이뤄진 상태다.
펑쯔젠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은 "바이러스양이 적고 전염력도 낮다"면서 "대중이 적절히 예방조치를 하면 이로 인해 대규모 확산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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