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가 고급 라면 브랜드 '라면비책'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라면비책에는 '오뚜기의 숨겨진 비법'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라면비책 첫 제품으로 출시된 닭개장면에는 큼직한 닭가슴살·대파·토란이 들어 있다고 오뚜기 측은 설명했다. 면발은 칼국수 형태를 사용해 닭개장 국물이 잘 배도록 했다.
오뚜기의 프리미엄 라면 출시로 라면시장에서는 농심의 '신라면 블랙'과의 경쟁 구도가 될 지 유통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011년 출시된 신라면 블랙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라면으로 꼽힌다. 농심은 기존 신라면 제품에 설렁탕 맛을 추가한 신라면 블랙을 선보여 새로운 소비층을 흡수했다. 신라면 블랙은 지난해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라면비책의 가격은 대형마트 기준 5480원(3개 묶음)으로 개당 1827원이다. 신라면 블랙(1275원)과 비교해도 약 43% 비싼 가격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최근 '집콕' 트렌드의 영향으로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졌다"며 "차별화된 제품을 출시해 라면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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