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쿠팡로지스틱스는 과거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19년 이를 반납한 뒤 지난해 재신청했다. 쿠팡로지스틱스는 당분간 쿠팡의 로켓배송(익일배송) 물량을 소화할 계획이다.
쿠팡의 택배업 재진출 배경과 관련해선 올 상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나스닥 상장을 위한 비용 절감의 일환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전자상거래업체 관계자는 “쿠팡은 배송을 위한 차량을 직접 매입하고 있고, 직원도 정직원 형태로 고용 중”이라며 “배송과 관련한 데이터를 축적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비용은 나스닥 상장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팡은 화물차 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함으로써 화물차를 운행하는 사업자들과 계약을 맺을 수 있게 됐다. 늘어나는 배송 물량을 외주화할 길이 열렸다는 얘기다.
쿠팡로지스틱스는 장기적으로 일반 택배사처럼 쿠팡 외에 다른 온라인 쇼핑몰 물량까지 배송하는 3자 물류 사업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CJ대한통운, 한진 등 택배업계에선 쿠팡이 3자 물류 사업을 시작하더라도 택배 시장에 당장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으로 뛰어들려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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