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먹통"…테슬라 리콜 위기

입력 2021-01-14 17:42   수정 2021-01-15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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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통안전국(NHTSA)이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모델S와 모델X 15만8716대에 대한 리콜(결함 시정조치)을 13일(현지시간) 요구했다. 테슬라가 2003년 설립 이후 현재까지 생산한 전체 차량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미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된 준대형 세단 모델S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같은 공장에서 제작된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다.

NHTSA는 이들 차량의 미디어 컨트롤 유닛(MCU)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MCU는 대시보드 가운데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장치다. 테슬라 차량은 MCU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HTSA는 “일부 MCU의 메모리 장치 용량이 제한돼 있다”며 “이로 인해 문제가 생기면서 터치스크린이 오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NHTSA는 터치스크린 오작동이 후방 및 백업 카메라의 이미지 구현 실패 등 심각한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각종 경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충돌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오는 27일까지 NHTSA에 답변해야 한다. 리콜 요구에 동의하지 않으면 충분한 설명을 해야 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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