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축제는 인도 북부 지방에서 겨울이 절정에 달하는 매년 1월 13일 열린다. 겨울의 정점이 지나고 따뜻한 햇살이 드는 봄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축제가 열리면 사람들은 모닥불을 지펴 땅콩과 옥수수, 쌀 등을 불 속에 던져 넣으며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 연도 함께 날리며 다산과 행복을 기원한다.
국내에도 지난주 매서운 한파가 불어닥쳤다. 꽁꽁 얼어붙은 길과 쌓인 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로리 축제를 즐기는 인도 사람들처럼 이 추위를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견뎌보는 건 어떨까. 겨울을 만끽하면서, 머지않아 찾아올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면서.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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