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연 "가만히 있으니 가마니로 보이나"…'버닝썬' 관련글에 반박 [종합]

입력 2021-01-14 22:16   수정 2021-01-14 22:17


그룹 소녀시대 효연이 '버닝썬 사태' 제보자인 김상교 씨의 저격글에서 언급된 것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효연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여러분 다들 진정하시라.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본데 난 열심히 내 일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자신이 클럽 버닝썬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게재했다. 앞서 '버닝썬 사태'의 제보자인 김상교 씨가 SNS에 효연을 언급하며 올린 저격글에 첨부했던 사진과 동일한 것이었다.

지난 13일 김상교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하나만 물어봅시다. 그날 마약에 취해 침 질질 흘리던 여배우가 누구였기에 역삼지구대 경찰 두 사람이 클럽 내부로 들어가지도 못했는지. 그날의 VVIP 당신은 다 봤을 거 아니냐 효연아"라고 적었다. 김 씨는 효연이 클럽 버닝썬에서 디제잉을 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덧붙이며 그에게 증언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효연은 "여러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태프들과 술 한 잔 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왔다"면서 "클럽 안에 서로 꼬시려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 적 있는 것 같다. 근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방구석 여포들 오늘까지만 참을 거다. 이번엔 아주 심하게 혼낼 것"이라며 루머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에 대해 경고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역시 "효연은 당시 DJ 공연 섭외를 받고 공연했을 뿐 해당 글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억측과 오해를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김상교 씨는 클럽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의 피해자로 알려진 인물로, 지난 2018년 11월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 의혹을 폭로했다. 이후 버닝썬을 둘러싼 마약, 성매매 알선, 횡령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다. 이 일로 버닝썬의 홍보이사를 맡았던 승리는 그룹 빅뱅에서 탈퇴했고, 지난해 군에 입대해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달 검찰은 1년여 수사 끝에 김상교 씨 폭행 의혹을 받는 경찰 전원에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다음은 그룹 소녀시대 효연 게시글 전문
자자~ 여러분 다들 진정하시고~~!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 본데 난 열심히 내 일했어요. 여러 사람들이랑 인사도 하고 공연 축하해주러 온 친구, 스탭들과 술 한잔하고 기분 좋게 삼겹살로 해장까지 하고~~ 집 들어왔습니다!

클럽 안에 서로 꼬실라고 침 질질 흘리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침 질질 흘리는 여배우, 남배우, 고양이, 강아지는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어요~

그리고 방구석 여포들 오늘까지만 참을 거에요. 이번엔 아주 심하게 혼낼 겁니당. 아 또! 이 글은 내일 지울 겁니다. 쫄아서 지운 거 아니에요~

말 안 하면 호구 되잖아요. 그럼!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불로장생 만수무강 하세요~~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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