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폭설이 두 차례나 들이닥친 가운데 폭설 맞은 차량 관리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폭설 속을 달린 차량은 손상이 심해져 갖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곧 차량의 가치를 떨어뜨려 중고차 판매 가격 하락의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국내 직영중고차 기업 케이카 황규석 진단실장은 폭설 후 현명한 차량 관리 방법을 15일 공개했다.
황 실장에 따르면 먼저 워셔액과 와이퍼를 점검해야 한다. 눈길에서 주행하면 도로 위의 염화칼슘이나 이물질이 앞 유리창에 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염화칼슘은 운전 시야를 방해하고 부식을 일으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워셔액을 보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폭설로 앞 유리에 눈이 굳어 성에 등이 생기면 와이퍼 작동 시 블레이드 날이 손상되고 프레임이 휠 수 있다. 황 실장은 "와이퍼를 강제로 작동하면 유리에 자국이 생기거나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노우 체인을 체결했다면 눈이 그친 후 운전할 때 꼭 탈착해야 한다. 우레탄 혹은 사슬형 체인을 눈길이 아닌 도로에서 주행할 경우 하체 부싱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황 실장은 눈길 주행 후 세차는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차량 하부에는 눈 외에도 차량 부식을 일으키는 염화칼슘이 다량 묻어있기 때문에 고압분사기를 이용해 차량 전면과 하부를 꼼꼼히 씻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타이어 뒤쪽 휠하우스에 뭉친 눈을 제거하지 않으면 추후 휠하우스 커버 등이 파손될 수 있어 구석구석 세척해야 한다.
차선이탈경보 혹은 전방추돌방지 기능이 있는 차량이라면 앞 유리나 범퍼에 위치한 레이더 센서가 눈으로 덮여 경고등이 들어오거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와 관련 황 실장은 센서 주변에 눈이 쌓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