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몰고 남의 집에 태연히 들어가 샤워까지 한 후 나체로 누워있던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8시께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나체로 침대에 누워있던 남성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주차장에 테슬라 차량을 대고 집에 들어가기까지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독주택 거주자는 남성 B씨로, B씨 동거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범행 당시 음주나 약물 투약 상태는 아니었고 그가 운전한 테슬라도 도난 차량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한 차례 조사한 뒤 석방하고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주택 거주인은 평소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니었다"며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에 대해 조사를 진행해 진술을 받았으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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