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A.25016944.1.jpg)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주가가 이달 들어서만 두 배 가까이 급등하자 수소를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수소경제’ 관련주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를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친환경산업 육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수소연료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멀었고 대부분의 종목이 실적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랐기 때문에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외에도 해외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로는 캐나다의 발라드파워(연초이후 56% 상승), 스웨덴의 파워셀(32%), 미국의 블룸에너지(36%), 영국의 ITM파워(28%) 등이 있다.
주가 급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월가는 플러그파워가 지나치게 많이 올랐다고 진단하고 있다. 플러그파워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47.78달러로 현재 주가(66.54달러)의 70% 수준이다. JP모건은 14일 퓨얼셀에너지에 대해 목표주가를 10달러로 제시하고 투자의견을 낮췄다.
국내 수소경제 관련주로는 연료전지 독자기술을 확보했거나 수소 완성차를 생산하는 현대차에 관련 기술이나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해당된다. 대표적으로는 수소연료전지 생산업체 두산퓨얼셀과 에스퓨얼셀이 꼽힌다. 함형도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두산퓨얼셀에 대해 “글로벌 발전용 연료전지 업체 중 유일하게 수익을 창출하는 회사로서 향후 수소산업 성장의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수소차 소재 생산업체 상아프론테크, 수소차 공기압축기 생산업체 뉴로스, 수소충전소를 운영하는 이엠코리아 등도 있다. 현대차의 수소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와 수소탱크를 공급하는 일진다이아도 수소경제 관련주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에 이어 유럽과 미국으로 수소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국내 수소차 밸류체인 업체에 대한 글로벌 러브콜이 시작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주가는 제각각이다. 이달들어 현대모비스와 뉴로스를 제외하고는 주가 상승률이 한자리 수에 머물거나 오히려 떨어졌다. 뉴로스는 중국 국유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았다는 소식에 이 기간 62.61% 올랐다.
초기시장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작년 10월말 상장된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ETF 중 ‘수소’ 테마를 내건 유일한 상품이다. 현대모비스(비중 17%) 현대차(16%) 한온시스템(14%) 두산퓨얼셀(11%) 등을 편입해 상장이후 주가가 꾸준히 올랐다. 최근 한 달간 18% 가량 상승했다.
해외 ETF중에서는 친환경 ETF로 범위를 넓혀야 한다. ‘글로벌X클린테크ETF’(CTEC),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ICLN), ‘ALPS 클린에너지 ETF’(ACES)는 플러그파워 보유비중이 10% 이상으로 높다. 대표적인 친환경 ETF로 꼽히는 ‘인베스코 와일더힐 클린에너지(PBW)’도 퓨어셀에너지, 발라드파워, 플러그파워 등을 담았다. 모두 올들어서만 40% 이상 올랐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