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윤 총장이 정치를 염두에 두고 검찰총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취임 후 네 번째 신년기자회견에서 법무부와 검찰간 갈등 질문에 대해 "윤 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실 법무부와 검찰은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통해 협력해 나가야 할 관계인데 그 과정에서 갈등이 부각된 것 같아 국민들께 송구스럽다"고 재차 사과하며 "검찰과 법무부가 협력해서 검찰개혁이라는 대과제를 잘 마무리하고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검찰개혁이라는 것이 워낙 오랫동안 이어졌던 검찰과 경찰과의 관계라든지, 검찰의 수사 관행문화 이런 것을 다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그 점에서 법무부 장관과 총장 사이에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서로의 입장을 잘 알게됐기 때문에 국민을 염려시키는 갈등 없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윤 총장 징계 건을 재가한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직무복귀한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25일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결과적으로 국민께 불편과 혼란을 초래하게 된 것에 대해, 인사권자로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0시부터 약 100분간 진행되며 TV로 생중계됐다.
문 대통령은 최초의 온오프라인 회견에 참석한 내외신 기자 120명으로부터 방역·사회, 정치, 경제, 외교안보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유롭게 질문을 받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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