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후반 가수로 활동하다 역술인으로 변신한 최제우(최창민)가 어린 시절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서는 최제우가 출연했다.
이날 최제우는 초등학교 때부터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시체 닦는 장의사 보조를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12살 때 산동네다 보니 동네마다 개인 장의사가 있었다. 장의사 분과 친하다보니까 졸라서 일을 했다. 아저씨가 정신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극구 말렸는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최제우는 "2주 정도 됐을 때 교통사고를 당하신 분의 시신을 수습했는데, 장기가 다 튀어나와있었다. 헛구역질 하고 토하고, 학교도 며칠 못 갔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밖에 전단지 부착, 분뇨 처리 아르바이트 등 여러 아르바이트 경험을 밝힌 최제우는 "미친 듯이 돈을 벌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술인이 된 이유에 대해 "우연히 친구 따라 사주를 보러 갔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20대에 죽었어야 하는데 왜 아직도 살아있지?'라고 하더라. 실제로 20대 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본 적도 있다"며 "그래서 명리학 공부를 하면 제 인생을 알 수 있냐고 물었더니 제자로 받아들여주겠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제우는 "이후 공부하면서 제 인생을 봤다. 화도 안 나고 누가 밉지도 않더라"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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