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티셀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연구 결과에 의생명산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2019년 유한양행은 이 회사의 신약개발에 50억원을 투자하고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대표 제품인 ‘암·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신규 항체치료제’는 T세포와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단백질 치료제다. T세포는 우리 몸의 면역 조절에 꼭 필요한 세포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 세계 T세포 관련 제약사들이 눈여겨보는 표면마커를 찾아낸 점이 강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굳티셀 관계자는 “해당 치료제의 효과가 입증되는 시기를 기점으로 상당한 국제적 파급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굳티셀이 찾아낸 마커·항체에 비해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해외 기술이 전임상 단계에서 7000억~8000억원 규모에 팔린 사례가 있다”며 “우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커·항체 기술이 업계의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으로는 국내 암 발병률 2위 고형암인 위암의 면역회피 현상을 극복하는 항암 치료제(EBV양성 위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기존 치료제보다 부작용을 줄이고 3주 내 자가면역세포 치료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기술은 2023년 임상 1·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향후 해외 연구진과의 공동개발·기술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제약 업계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한편 고용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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