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재용, 코로나 백신 확보 위해 출국 앞두고 있었다"

입력 2021-01-19 15:06   수정 2021-01-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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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부의 특사 자격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출국을 준비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8일 이재용 부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19일 법조계 및 산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8일 '국정농단' 사건 재판 후 해외출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정부로부터 '특사'자격을 받아,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출장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특히 유럽·중동 쪽 출장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등 56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분 추가 도입을 추진하기 위해 전 세계 다국적 제약사와 협의를 하고 있었다. 노바백스 백신은 다른 백신보다 유통기한이 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쪽과도 얘기가 잘 진행되고 있던 것으로 안다"며 "정부 요청으로 이 부회장이 직접 물량을 구하는 협상가로 나서려 했었는데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오래전에 이 부회장에게 백신확보를 부탁했지만 일정이 늦어지면서 해외출장이 재판일정과 맞물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서울고법은 삼성 측이 준법감시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판단, 이 부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시켰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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