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01.25056862.1.jpg)
이달 29일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을 두고 통신사들이 ‘역대급’ 공시지원금을 예고하고 나섰다. 지난해 시들했던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 경쟁이 올해는 연초부터 불이 붙는 모양새다.
두 배 넘게 올린 공시지원금
![](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A.25054444.1.jpg)
KT는 당초 10만~24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예고했다. 하지만 LG유플러스가 예상 외의 금액을 내놓자 하루 만에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폭을 끌어올렸다. 월 5만5000원인 5G 슬림 요금제를 쓸 경우 지원금이 가장 적은 26만2000원을 준다.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월 9만원)는 45만원, 가장 비싼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월 13만원)를 선택하면 50만원을 받는다.
SK텔레콤이 내건 공시지원금은 8만7000~17만원으로,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적다. 하지만 업계에선 SK텔레콤도 비슷한 수준으로 금액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5% 싼 약정할인이 유리할 수도
통신사를 통해 상품에 가입하면 공시지원금과 선택약정할인 가운데 한 가지를 고를 수 있다. 공시지원금을 택하면 정해진 금액만큼 스마트폰 기기 가격을 깎아준다.예를 들어 출고가가 99만9000원인 갤럭시S21을 구입하고 월 8만5000원인 LG유플러스의 5G 프리미어 에센셜 요금제에 가입한다고 가정하자. 이 회사가 내건 공시지원금 50만원과 통신사 대리점·판매점이 자체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최대 15% 추가지원금 7만5000원을 더하면 총 57만5000원을 깎아주는 셈이다. 이렇게 하면 갤럭기S21 가격이 42만4900원까지 내려간다. 공시지원금 대신 2년간 선택약정할인을 택했다면 매달 요금의 25%(2만1250원)씩 24개월 동안 총 51만원을 할인받는다. 이 경우 공시지원금이 더 유리하다. 반면 월 13만원 요금제라면 선택약정할인으로 2년간 총 78만원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혜택이 유리한지 미리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공시지원금보다 선택약정할인의 할인폭이 더 크다.
업계에선 통신 3사가 갤럭시S21을 지렛대 삼아 올해 5G 가입자 유치 경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5G 가입자는 작년 11월 말 기준 1093만 명으로, 연말까지 1200만 명에 근접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