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미국 정부의 정보수장에 내정된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국가정보국은 권력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것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보기관의 정치적 독립성을 강조한 것이다.
헤인스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것이 불편하고 어려울 수 있을 때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헤인스는 "우리 정보기관의 온전함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정보국은 정보에 관한 한 결코 정치가 자리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헤인스를 국가정보국 수장에 지명하면서 "정보기관을
이끌기 위해 정치인이나 정치적 인사를 뽑지 않았다"며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자주 공격을 받았던 정보기관의 독립성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헤인스 지명자는 중국의 불공정과 불법, 공격적·강압적 행동뿐 아니라 인권침해에 대응하려는 노력을 더 잘 뒷받침하기 위해 정보력을 활용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바이든 당선인이 전반적으로 중국을 '글로벌 경쟁자'로 보지만, 정보 활동과 무역 분야에서 중국은 확실히 적국이라고 했다.
헤인스는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출신으로 상원 인준을 받으면 미 역사상 첫 국가정보국장이 된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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