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당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 길고 담대하게 나가겠다"
박주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박주민 의원은 "최근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고 수십 권의 책을 읽으면서, 세계는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은 어떤 도전에 직면했는가, 국민 개개인의 삶은 나아지고 있는가, 우리는 힘없는 자들의 힘이 되고 있는가, 고민하고 있다"며 "176석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깊이 가슴에 새기고 전환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이 저의 가슴을 뛰게 하고, 제가 정치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5년이라는 짧은 기간 정치를 하면서 늘 어떤 자리에 서느냐보다는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왔다"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박주민 의원은 "앞서 말씀드린 고민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며 "그래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주민 의원은 "그럼에도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가 우리 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비록 출마하진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늘 힘이 되어주시는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 글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약속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적었다.
끝으로 그는 "대한민국의 시대교체와 위기 속에서도 '잊혀진 사람' 없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어디서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은 박영선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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