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또 '으르렁'…'박원순 비판 행사'서 신경전

입력 2021-01-20 16:30   수정 2021-01-20 17:04


'인턴시장 논쟁'으로 충돌했던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시정을 비판하는 당 행사에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인사들이 모두 참석했다.
나경원-오세훈, '인턴 논쟁' 이어 또 으르렁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꼭 이기고 내년 대선까지 승리하는 길만이 상식의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10년 전 자신이 오세훈 전 시장이 물러나면서 당의 요구로 출마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사실상 오세훈 전 시장을 '저격'한 셈이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10년 전 오세훈 전 시장이 그만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그만두면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손을 들어줬을 때 우리 당 누가 나와도 힘든 선거였다. 그때 홍준표 대표가 간곡히 부탁하면서 당을 위해 희생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시장도 가만 있지 않았다. 그는 "제 후임 시장이 잘못된 길을 걸을 때마다 따가운 시선이 저에게 와서 마음의 부담이나 자책감이 컸다"면서도 "벌은 달게 받겠다. 그러나 책임도 지겠다"고 했다. 그는 또 "더 큰 책임으로 서울시민께 보답하겠다. 맨 앞의 최전선에서 서울을 다시 뛰는 서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엔 안철수·금태섭 초청 않은 국민의힘
이종구·오신환·김선동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 등도 고 박원순 전 시장 시절의 서울시정을 비판하며, 저마다 자신이 국민의힘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지난해 12월 해당 행사를 준비했을 당시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에게도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번에는 초청 자체를 하지 않았다.


행사에 참석한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번 재보선의 성격에 대해 "박 전 시장이 지속해서 부하 직원을 성추행하다가 피소되게 되자 그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본인이 자살해서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을 준비 중인 유승민 전 의원은 "어느 분이 후보가 되든 가장 열심히 일하는 자원봉사자로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잔인한 4월이 아니라 찬란하고 멋있는 4월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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