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 배에 달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빅3' 중 이재명 지시만 상승세를 타며 '1강 2중' 구도를 나타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1월 1주차보다 3%포인트 상승한 27%로 조사됐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지지도가 2%포인트 하락한 13%를 기록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6%포인트 내린 10%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이재명 지사에 대한 지지도는 45%, 이낙연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30%로, 이재명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 내 두 사람 간 지지도 차이는 지난 1월 1주차 조사(이재명 지사 38%, 이낙연 대표 33%) 때 5%포인트보다 더 벌어진 15%포인트였다.
이낙연 대표 지지도 하락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인 반면 공감한다는 응답은 39%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1%에 달했다.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5%), 홍준표 무소속 의원(3%), 심상정 정의당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는 모두 1%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45%, 이 대표가 30%를 기록했다. 이낙연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광주·전라 지역(35%-27%)를 비롯해 모든 권역에서 이재명 지사가 이낙연 대표를 큰 폭으로 앞섰다. 연령대별로도 모든 연령층에서 이재명 지사가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34%로 가장 높았고 홍준표 의원 7%였다.
서울·부산시장을 선출하게 될 재보궐선거에 대한 인식으로는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권안정론)'와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권심판론)'는 응답이 41% 동률을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8%다.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에서는 정권심판론이 우세했다. 서울에서는 정권안정론이 37%, 정권심판론이 44%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각각 39%, 45%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35%), 국민의힘(21%), 정의당(6%)로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4%)과 열린민주당(4%)이 뒤를 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6%, '모름·무응답'은 3%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직전 조사와 동률을 유지했고, 국민의힘은 2%p 하락했다. '지지정당 없음'은 1%p 오른 26%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98명에 접촉해 그중 1006명이 응답을 완료, 32.5%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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