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개각 시점을 놓고서는 관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다음달 설 연휴 전후에 개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오는 3월 초를 유력한 시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차기 대선 후보 선출과 맞물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3월 초 사퇴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이때 홍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부처 수장들도 함께 교체하는 개각을 할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내년 5월까지인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고려할 때 후임 장관들이 1년 이상 부처 운영을 할 시간을 준다는 점에서도 3월 개각설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만일 홍 부총리가 교체된다면 관료 출신 중엔 은성수 금융위원장, 구윤철 현 국무조정실장,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후임자로 물망에 오른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등 문 대통령 측근이나 유력 정치인이 경제부총리를 맡는 파격 인사가 있을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작년 초 홍 부총리로부터 ‘2021년 경제정책방향’ 보고를 받은 뒤 “내년에도 잘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홍 부총리의 유임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관가에선 성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후임으로는 주로 정치인들이 많이 언급된다. 민주당의 조정식 의원, 우원식 의원 등이다. 산업부 출신으로는 정승일 전 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산업부 산하 기관장 중 한 명이 장관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 관련 수사로 ‘상처를 입은 인사’가 많아 후보군이 줄었다.
고용부는 유력 후보들이 다른 자리를 맡으면서 장관 교체 여부 및 후임 장관 후보들이 오리무중이다. 황덕순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유력하다는 설이 파다했으나 황 전 수석은 이달 임기가 만료된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 후임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유력 후보였던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최근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출신인 김경협 민주당 의원의 입각설도 한때 나돌았으나, 김 의원도 지난 8일 국회 정보위원장에 선출되면서 가능성이 낮아졌다.
노경목/백승현 기자 autonom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