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주자들을 겨냥하며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한 가운데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사진)는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정치에 이용한 것은 문재인 정권"이라고 응수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세균 총리, 말은 바로 하자"라며 "과연 누가 방역을 정치에 이용했는가? 누가 대규모 감염의 빌미를 제공했는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주먹구구식 탁상 방역수칙으로 자영업자들 속을 태우고, 기껏 개선한 방역수칙은 국민을 더 약 올렸다"며 "면적당 수용인원을 기준으로 하고 업종과 영업시간은 풀자고 제가 수차례 말씀드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난 4일 '지속 가능한 방역'을 최초로 말씀드렸고, 출마 선언에서도 '삶의 붕괴를 막자'고 강조했다"며 "지난 19일에도 저는 헬스장을 찾아 민원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진심 어린 제안이 어째서 방역을 정치에 이용한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정말 현장에서,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것을 들어달라는 것이 문제라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마지막으로 "국민을 우습게 보고, 국민을 그저 계도의 대상 정도로만 여기는 오만이 깔린 것"이라며 "정세균 총리, 사과하라. 정세균 총리야말로 지금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여 민심을 차갑게 외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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