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이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에서 등교 수업과 관련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의에 "위험도를 세밀하게 평가하고 방역 방향을 논의하는 데 있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학교에서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발표한 내용을 보면 소아·청소년은 전 세계 인구의 약 30%를 차지하지만, 코로나19 발생에 있어서는 8% 정도"라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전파 규모나 감염력 등이 10세 이하 어린이에서는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 WHO에서는 학교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을 제외하고는 학교가 특별히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 환경이 된 바는 없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고 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등교 중지' 조치가 실질적으로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논문을 소아감염학회지에 발표했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등교수업이 재개된 작년 5월 1일부터 7월 12일까지 3∼18세 사이의 소아·청소년 확진자 127명을 조사한 결과, 학교 내에서 감염된 환자는 3명(2.4%)에 불과했다.
가족과 친척에 의해 감염된 사례가 절반(59명·46.5%)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는 입시학원이나 개인 교습(18명·14.2%),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8명·6.3%)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