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복수 암시' 이란 최고 지도자, SNS 계정 '정지'

입력 2021-01-23 22:36   수정 2021-01-23 22:37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퇴임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복수를 암시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이에 트위터 측이 하메네이의 SNS 아이디를 영구 정지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중동 매체와 외신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트럼프에 대한 복수'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게시한 하메네이 명의의 페르시아어 계정(@khamenei_site)을 영구 정지했다.

트위터는 성명을 통해 "이 계정이 '조작·스팸(manipulation and spam) 관련 정책, 특히 가짜 계정 개설에 관한 정책을 위반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트위터 대변인은 AP통신의 관련 논평 요구에 대해 골퍼와 드론 사진의 트윗이 회사의 '가학적 행위 정책'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이미지에서는 골프 치는 남성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장면과 전투기로 추정되는 물체의 검은 그림자를 합성한 이미지가 게시됐다. 이미지에는 "솔레이마니 장군을 살해한 자와 살해를 지시한 자는 반드시 처벌돼야 한다. 복수는 적절한 때 확실히 이뤄질 것"이라는 메시지도 들어 있다.

이 메시지가 퇴임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이란 혁명수비대 지도자인 솔레이마니 장군 살해 명령을 내렸다.

이란에서는 트위터 이용 자체가 금지됐지만, 하메네이는 트위터 계정을 계속 이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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