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비대면 방역로봇 ‘LG 클로이 살균봇’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린 'Best of CES: NEXT BIG THING’ 행사에 등장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미디어 연구기관 팰리센터가 주관하는 해당 행사는 매년 CES에 출품된 제품 가운데 가장 유망하고 영향력 있는 제품을 선정, 시연한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LG전자는 ‘LG 클로이 살균봇’을 활용 호텔 객실을 살균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연했다. LG 클로이 살균봇은 UV-C 램프를 이용해 세균을 제거한다. UV-C 자외선은 100~280나노미터(nm) 파장의 자외선으로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
LG전자 관게자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LG 클로이 살균봇에 있는 UV-C 램프가 50cm 이내 거리에 있는 대장균을 99.9% 살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자율주행과 장애물 회피 기술을 기반으로 동작한다. 로봇의 높이는 160cm 정도이고 몸체의 좌우 측면에는 UV-C 램프가 있다. 로봇은 실내 공간을 누비며 사람의 손이 닿는 물건들의 표면을 살균하는 게 특징이다다. 호텔, 병원,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분리되고 독립된 공간이 많은 건물에서 방역 작업을 하는 데 유용하다고 LG전자는 부연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역이 보다 중요해진 시기에 LG 클로이 살균봇이 언제라도 비대면으로 방역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방역과 청소를 동시에 하는 등 방역에 대한 부담을 줄여 작업자의 피로도를 낮추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호텔, 병원, F&B 등 각종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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