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상품개발자들은 20~30대 직장인은 통신비를 납부할 신용카드를 가장 먼저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카드와 통신사가 제휴한 카드가 가장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KT 카드의정석 슈퍼DC2’ ‘SKT우리카드’ ‘엘지유플러스라서 더 즐거운카드’ 등이다. SKT우리카드와 엘지유플러스라서 더 즐거운카드는 30만원 이상 썼을 때 통신비 1만원을 할인해준다. 커피 20% 할인(월 1만원), 영화관(3000원) 등으로 30만원을 쉽게 채울 수 있다.
대중교통 전용 카드로는 정부가 카드사(신한·우리·하나)와 손잡고 출시한 ‘광역알뜰교통카드’가 꼽힌다. 카드사와 정부 혜택을 합하면 최대 30%까지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건당 3000원 이상 결제하고 800m 이상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최대 450원을 쌓아준다. 월 할인 횟수 한도가 44회다.
KB국민카드의 금융포인트리카드는 주유비와 통신요금,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에 대해 100만원 미만 결제 시 3%, 100만원 이상 결제 시 4% 특별적립 혜택이 있다. 이때 쌓은 포인트는 대출원금·이자·퇴직연금·보험료 납입, 통신요금 자동차감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는 0.1%포인트에서 0.3%포인트의 금리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 카드는 주유카드로 적합하다. L당 100원 할인이어서 다른 카드(L당 60원 할인)보다 혜택 폭이 큰 데다 전월 실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전월 실적 40만원만 채우면 쇼핑(10% 할인·최소 월 2만원), 관리비·가스요금(10% 할인·최소 월 1만원) 등 다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40만원만 쓰고 주유 혜택(1만원)에 쇼핑(2만원), 관리비·가스요금(1만원)까지 총 4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 연회비는 3만원.
골프를 즐긴다면 신한카드의 더클래식와이가 적격이다.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액의 0.7%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데 골프를 비롯해 면세점과 롯데·신세계아울렛에서는 4.3%포인트(최대 월 5만 포인트)를 더 적립해준다. 연회비가 10만5000원으로 다소 높지만 매년 7만 포인트 또는 8만원어치 문화상품권을 받기 때문에 실제 연회비는 3만원대다.
한도 없이 적립되는 대표적인 ‘무조건’ 카드로 현대카드 제로에디션2가 있다. 이 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0.7%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횟수와 한도 제한이 없는 데다 전월 실적 조건도 없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커피점 등 생활 필수 영역은 1.5% 할인이 가능하다. 쓰는 만큼 카드 혜택도 더 받을 수 있는 구조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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