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 첨단소재·그린·바이오·디지털로 투자 재편"

입력 2021-01-24 17:49   수정 2021-01-25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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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인 SK(주)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대 미래 핵심 사업으로 재편한다. 부문별로 투자센터를 마련하고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장동현 SK(주) 사장(사진)은 24일 “올해를 4대 핵심 사업 실행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정하고 조직개편을 통해 투자 전문 회사로의 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투자 1·2·3센터 등의 명칭도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투자센터로 각각 변경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첨단소재 투자센터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시장의 빠른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소재 고분자 전공 박사급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 고부가 첨단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그린 투자센터는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그룹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을 견인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중에서 지속 가능 대체식품 사업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영역의 신기술과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바이오 투자센터는 신약 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아우르는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 미국 바이오기업 로이반트와 진행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 신약 등 혁신신약 사업도 강화한다. SK(주)는 인수를 추진 중인 프랑스 유전자치료제 CMO사인 이포스케시를 시작으로 고성장 바이오 CMO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선두권 CMO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디지털 투자센터는 AI, 자율주행 등의 시장을 공략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한다. SK(주)는 다양한 외부 파트너들의 자본, 기술, 투자 역량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투자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장 사장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고 공감과 신뢰를 주는 기업 가치를 만들면서 성공적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써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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