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다소 주춤한 모양새를 보였지만 대전 종교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120여명의 확지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등 24일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41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 집계된 341명보다 74명 많은 수치다.
이들 중 190명(45.8%)은 수도권, 225명(54.2%)은 비수도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125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02명, 경기 75명, 부산 19명, 광주 16명, 경북 15명, 인천 13명, 대구 12명, 충남 11명, 충북·경남 각 8명, 강원 4명, 울산·전남·제주 각 2명, 세종 1명 등이다. 전북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5일 0시를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더욱 늘어난 전망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신규 확진자는 400명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9명→386명→404명→400명→346명→431명→392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2.6명꼴을 기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65.3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범위인 '전국 300명 초과 등'으로 내려온 상태다.
다만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등 아직 위험요소가 많아 안심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 이날 대전에서는 중구 IEM국제학교와 관련해 학생과 교직원 1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로, 선교사 육성 등을 목표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에서도 IEM국제학교 학생이 1명씩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로써 이 학교 관련 누적 확진자는 현재 127명이다.
이 밖에 포항에서는 지역 목욕탕 3곳과 관련한 확진자가 총 24명으로 늘었고, 광주 북구의 한 교회에서도 교인과 가족 등 최소 18명이 확진돼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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