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은 전국 35개 공영 도매시장 데이터 등을 가공해 38종 수산물의 실시간 낙찰 가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전국 도축장과 경매시장에 흩어져 있는 축산물 가격 정보 역시 유통사들이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모으고 있다.
팜에어한경은 ‘대한민국 농산물 생산·유통시장의 파괴적 혁신’을 모토로 내걸고 지난해 4월 출범했다. 국내 농산물 거래 규모가 연간 100조원에 달하는데 표준화된 가격 데이터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팜에어한경의 서비스 포털 ‘테란’은 현재 국내 농산물 도·소매시장 거래액 상위 22개 품목을 다룬다. 핵심은 가격 예측 정보다. 지난해 4월 예측을 시작해 22개 품목 중 18개 품목의 예측 오차율이 10% 안팎으로 좁혀졌다. 이 중 5개 품목은 실제 가격이 예측치의 10% 이내로 들어왔다.
농산물 거래 시장에서는 특정 품목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가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한 대형 식자재 유통기업 관계자는 “연간 수십억원에서 수조원어치에 달하는 농산물을 사들이는데 정확한 현재 시세를 알기 어렵고 가격 동향을 예측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팜에어한경의 가격 예측 정보를 구매 결정과 계약재배의 근거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팜에어 대표는 “농산물 가격을 표준화하고 예측해 시세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게 선진농업으로 가는 기반”이라며 “농·축·수산물을 거래하는 유통사는 물론 현장에서 생산하는 이들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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