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르르는 쓱닷컴이 자체 운영하는 상생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다. 크라우드 펀딩은 일정 기간 특정 제품을 구매할 소비자들을 미리 확보한 뒤 판매업체로부터 제품을 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소기업에는 판로를 보장하고,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보장해 서로 윈윈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쓱닷컴은 2018년 9일 펀딩 출시 후 이달까지 우르르에서 진행된 총 1400건의 펀딩 중 50% 이상이 목표 금액을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펀딩 금액의 1000% 이상을 주문받은 ‘대박 상품’도 35건이나 됐다.
서비스를 출시한 초기부터 잘된 건 아니었다. 당시 성공률은 16% 수준이었다. 쓱닷컴은 메인 페이지에 우르르 펀딩을 꾸준히 노출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소비자가 관심을 보일 만한 새로운 브랜드의 아이디어 상품들을 발굴하는 데도 힘썼다.
사회적 이슈를 반영한 트렌드 상품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수도권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을 때 쓱닷컴은 물을 걸러주는 ‘필터샤워기’ 펀딩을 진행해 목표 금액의 385%를 달성했다. 이후 소비자들의 요청으로 두 차례 추가 펀딩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자 집에서 즐기는 취미 용품인 십자수와 커피 핸드드립 세트, 실내 자전거 등으로 펀딩을 열어 모두 성공시켰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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