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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이 급등한 건 글로벌 경쟁 업체 대비 저평가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직전 거래일(22일) 기준으로 28.9배였다. 미국 에스티로더(151.8배), 중국 상하이자화(75.5배), 아모레퍼시픽(56.3배), 프랑스 로레알(51.3배) 등에 비해 훨씬 낮았다.
이날 급등 뒤에도 LG생활건강의 12개월 선행 PER은 31.4배로 여전히 경쟁 업체보다 낮다.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국내외 동종 업체들 대비 주가가 30% 이상 할인돼 거래 중”이라며 “사업부별 실적 개선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치는 1개월 전 1조3869억원, 최근 1조3904억원으로 개선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LG생활건강 브랜드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가 확인됐고 재무 상태도 안정적”이라며 “올해 국내외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면서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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