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7명 늘어 누적 7만5521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이 전반적으로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지만 대전 중구의 비인가 종교 관련 교육시설인 IEM국제학교에서 120여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감염 규모가 커졌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5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은 서울 91명, 경기 72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176명이다.
비수도권은 대전 125명, 부산 19명, 광주 15명, 대구·경북 각 14명, 충남 13명, 경남 11명, 충북 8명, 강원·전남 각 3명, 울산·세종 각 2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229명으로, 대전 IEM국제학교 집단감염의 영향이 컸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대전 중구 소재 IEM국제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을 포함해 12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또 인천 남동구와 경남 진주시의 주간보호센터에서 각각 10명,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김포시의 주간보호센터 사례의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23명)보다 9명 많다. 확진자 중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1명은 서울(11명), 경기(4명), 부산·대구·인천·광주·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1명 늘어 누적 136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0%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7명 줄어 275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은 지난달 25일(1240명) 정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027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69명→674명→641명→657명→451명→537명→561명→524명→512명→580명→520명→389명→386명→404명→401명→346명→431명→392명→437명을 기록해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본 뒤 이달 말 종료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 조정 여부 등을 이번 주중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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