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 수요가 3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연 2%대로 낮아지면서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 18일부터 닷새간 집행한 소상공인 2차 대출은 7096건, 12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1월11~15일) 닷새간 실행된 대출과 비교해 건수는 2.7배, 금액은 2.5배가 늘었다. 이달 첫째주(4~8일)와 비교해서도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집합제한업종에 종사하는 임차 소상공인에게 주는 임대료 1000만원 추가 대출에는 닷새 동안 1만3000명이 몰렸다.
대출 금리가 그동안 연 2~4%대에서 지난 18일부터 최대 2%포인트 낮추면서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소상공인 2차 대출은 지난해 5월 말 시작된 후 지난 22일까지 집행액이 2조7495억원에 그칠 정도로 인기가 낮았다. 전체 대출 집행 건수는 17만7874건에 불과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집합제한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특별대출 프로그램을 내놨다. 집합 제한 업종인 식당, 카페, PC방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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