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은 지난해 4분기에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99억원과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는 낮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임상 지연으로 헌팅턴병 치료제 및 혈액암 치료제의 원료의약품(API)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일부 매출이 이연됐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저분자 합성의약품 AP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57억원을 기록했다. 복제약(제네릭) API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35억원이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매출은 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했다.
삼성증권은 에스티팜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사업부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봤다. 올해 고지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과 내년 헌팅턴 병치료제 및 미토콘드리아유전자결핍 증후군 치료제를 포함해 2023년 2개, 2026년 3개 등 고객사의 신약 발매가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에스티팜 CMO 매출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21% 성장할 것으로 봤다.
에스티팜은 전령리보핵산(mRNA) 대량 설비를 증설하며 오는 3월까지 생산능력(CAPA)을 월 20만 도즈에서 200만 도즈로 확대할 예정이다. 월 5000mg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코로나19 mRNA 백신 공급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에스티팜이 생산 시설을 확보하면 화이자와 모더나 등으로부터 추가 수주할 수도 있을 것으로 봤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가는 소량 생산 시 1mg당 1500달러, 대량 생산 시 더 낮아질 것”이라며 “이를 가정한 연 최대 매출 200억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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