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가 26일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안철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전선으로 떠나는 군인의 심정"이라며 소회를 밝혔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진행하며 "제가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는 단순한 예비후보 등록 서류가 아니다. 반드시 선거에서 승리해서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제 굳은 의지가 담긴 국민께 드리는 출사표"라고 말했다.
안철수, 예비후보 등록하며 본격 선거 채비 돌입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야권단일화가 3월 국민의힘 자체 경선 이후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안철수 대표는 자체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월 이후 단일화 입장을 고수 중이다.야권단일화와 관련해선 "저는 제안을 드렸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며 "일단은 실무선에서 협상을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일단 각 당이 자신의 경선 일정들을 치르다 보면 야권 지지자들이 얼마나 불안하고 지치겠는가"라며 "그리고 실제 3월 초에 2주 정도밖에는 남지 않는 기간에 협상을 할 때 만약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 굉장히 난감한 지경에 빠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무협상을 가능한 빠르게 시작하는 게 야권 지지자를 안심시키고 단일화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단일화를 하려면 아주 긴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답을 드렸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박영선·우상호 향해선 "양심 있다면 사과 먼저 하라"
같은 날 출마 선언을 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은 현 정권의 중심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했던 후보들"이라며 "원내대표나 장관을 역임했다. 현 정권의 무능, 위선의 중심에 섰던 분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왜 생겼는가. 전임 시장 성추문으로 생긴 것"이라며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비판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을 향해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여권 후보들은 우선 사과부터 해야한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집을 마련하겠다는 꿈을 모두 앗아갔다"고 반박했다.
이어 "집 한 채로 주거가 안정됐던 분들이 세금폭탄 때문에 주거가 불안정하게 됐다"며 "민주당이 어떠한 공약을 내든 국민들을 고통에 빠트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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