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는 이날 5.34% 오른 8만8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장 마감 뒤 자동차소재·산업용필름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게 호재였다. 이 사업부는 2019년 2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커졌다.
2019년 LG하우시스는 6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사업부가 아니었으면 당시 9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이 사업부를 매각하면 ‘밑 빠진 독’이 없어진다는 기대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이 이 종목을 130억원어치 순매수해 주가를 올렸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된 현대비앤지스틸은 이날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1만6500원에 장을 마쳤다. 적자 사업부 매각 소식이 알려지면 인수하는 측의 주가는 비용 부담 우려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현대비앤지스틸은 반대로 움직였다.
현대비앤지스틸 주가가 오른 이유는 확실치 않다. 증권가에서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개인의 ‘묻지마 매수’로 주가가 올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비앤지스텔의 유통주식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전체 발행주식의 9.5%에 불과하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액은 5억원이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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