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노무라자산운용은 이르면 이달부터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유럽연합(EU)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의 시가 기준으로 환산해 투자 의사결정에 반영한다.
일본 철강회사 JFE와 화학회사 미쓰비시화학이 지난해 배출한 이산화탄소 6040만t과 1663만t을 시가로 환산하면 각각 1831억엔(약 1조9515억원)과 504억엔이다. 이 액수만큼을 비용으로 평가해 투자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노무라자산운용은 우선 300개 일본 기업을 평가 대상으로 선정한 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탈석탄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데 따른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본의 대형 자산운용사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재무정보로 환산해 투자 결정에 참고하는 것은 처음이다.
세계 500곳 이상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하고 운용자산이 47조달러(약 5경4934조원)에 달하는 ‘클라이밋 액션 100+’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167개 기업에 배출 삭감을 촉구하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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