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전달보다 4.2포인트 올랐다. CCSI는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보다 낙관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11월 99까지 올랐다가 코로나19 3차 확산에 따라 12월 91.2까지 떨어진 뒤 한달 만에 반등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수입전망은 96으로 3포인트 올랐다. 향후경기전망은 89로 8포인트 상승했다. 생활형편전망은 93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은 6포인트 오른 80, 임금수준전망은 3포인트 상승한 112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 후 집값 전망을 조사한 주택가격전망은 130으로 사상 최고치(132)였던 전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100보다 클수록 1년 뒤 집값이 뛸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 수가 그렇지 않은 곳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수 오름세가 꺾이긴 했지만 여전히 100을 큰 폭으로 웃도는 등 향후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정부가 집값 과열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가계의 집값 상승 전망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1년 동안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나타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8%로 전달과 같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