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트댄스, 작년 40조 벌었다…"美 틱톡 견제에도 매출 두배"

입력 2021-01-27 17:22   수정 2021-02-26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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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작년 약 350억달러(약 38조6750억원)를 벌어들여 전년대비 두배 기록을 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틱톡 때리기'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7일 바이트댄스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작년 영업이익은 70억달러(약 7조7340억원)로 뛰었다. 바이트댄스 영업이익은 2019년엔 40억달러(4조4200억원)를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트댄스의 글로벌 서비스인 틱톡과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이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며 "트럼프 전 행정부가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중지시키려 하는 등 여러 시도를 했지만 틱톡 매출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바이트댄스는 작년 미국 정부의 집중 견제를 받았다. 미 정부는 틱톡이 미국 사용자들의 주요 정보를 중국 공산당 등에 유출할 수 있다고 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8월 틱톡의 미국 사업부가 미국 기업에 인수되지 않을 경우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도록 제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틱톡이 미국 기업에 인수되지 않을 경우 사실상 미국 내 사업을 막는 조치다. 제재 명단에 오르면 미국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없어서다.

당초 미 정부는 틱톡 미국 사업부 매각 기한을 작년 11월로 잡았다. 오라클과 월마트가 인수자로 나섰지만 틱톡에 압박을 주도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인수 추진이 흐지부지됐다.

지난주 공식 출범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틱톡 관련 행정명령을 유지할지에 대해 별다른 방침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트댄스는 아직 큰 사업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며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 유출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면 바이든 행정부와 타협안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더우인을 홍콩 증시에 기업공개(IPO)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우이의 중국 시장 라이벌 앱인 콰이쇼우는 다음달 5일 홍콩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콰이쇼우는 이를 통해 50억달러(약 5조 5235억원)을 조달할 전망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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