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K에 따르면 조 의장은 지난 26일 올해 첫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주재하며 “성장 비전에 대한 스토리를 제시하는 것만으로는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경영환경의 변화 속도보다 더 빠른 실행력을 갖추는 것은 물론 이해관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제시하고 실행해 성과를 계속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성과뿐 아니라 시장이 매력적으로 느끼는 성장 스토리를 통해 고객,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신뢰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작년부터 경영 화두로 강조하고 있다.
조 의장은 SK가 파이낸셜 스토리의 중요한 축으로 추진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해서도 “신용평가사 등이 제시하는 지표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은 목표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 겨우 시작점에 선 것”이라며 “많은 이해관계자가 ESG 경영의 성과를 체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시장으로부터 우리 노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 구성원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안전망 구축도 주문했다. 조 의장은 “행복 경영의 주체인 SK 구성원이 안전하지 않으면 행복 창출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치료를 받고 있거나 완치돼 복귀한 구성원을 챙겨 일상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최고경영자(CEO)가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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