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美의료진 사망…2차 접종 후 호흡곤란·배탈

입력 2021-01-28 07:12   수정 2021-01-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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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내놓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미국의 한 의료진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보건 당국이 원인 조사에 나섰다.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의 한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기사로 일했던 팀 주크(60)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나흘 만에 사망했다고 27일(현지시간) 지역 매체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이 보도했다.

주크는 지난 5일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쳤으나 몇 시간 뒤 호흡 곤란과 배탈 등 이상 반응을 일으켰다. 응급실 진단 결과 코로나 의심 증세와 울혈성 심부전 증상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주크는 혈압이 떨어지고 신장 기능에 이상을 보였다. 그는 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다가 지난 9일 결국 세상을 떠났다. 부인 로셸 주크는 남편이 고혈압에 약간 과체중이었지만, 건강에 문제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남편은 코로나 백신을 믿었고 다른 사람도 접종하기를 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제약회사를 비난하지 않지만, 당국은 백신의 안전에 대해 더 많은 연구를 할 필요가 있고, 남편의 사망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오렌지 카운티 검시관실은 주크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 백신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보건 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선 산부인과 의사 그레고리 마이클이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16일 만인 지난 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마이클은 백신을 맞은 뒤 혈액이 정상적으로 응고되지 않는 면역혈소판감소증(ITP)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숨졌다.

지난 21일에는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 카운티의 한 주민이 백신 접종 이후 몇 시간 만에 사망했다고 카운티 보건당국이 발표했다.

보건당국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라면서 이 주민의 신원과 접종받은 백신의 종류를 공개하지 않았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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